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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서초 논현 직장인 세차 걱정 끝

달다호 2023. 1. 12.

논현역 부근의 지금 사무실로 이사 온 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교통 좋고, 식당도 많아서 굉장히 편리한 입지인데 딱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세차하기가 마땅치 않단 점이었습니다.

 

 

강남이다 보니 임대료가 비싸서인지 세차장을 찾기가 일단 힘들었고, 그나마 몇 군데 있는 세차장은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뭐 어쩔 수 없겠죠. 동네가 비싼 동네니까요.

 

그런데 얼마 전, 다니던 길에 못 보던 세차장이 하나 생겼습니다. 

 

배트케이브-서초점-입구
배트맨 지하기지 같은 강렬한 입구

바로 이 곳! 엄청난 포스를 풍기는 이곳의 이름은 배트케이브.

배트맨 동굴? 아무튼 들어가면 배트카를 비롯 다양한 첨단장비가 즐비한 배트맨의 비밀 지하기지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곳에, 이런 포스의 세차장이?

실화인가 싶었으나 외관상 포스가 너무 강렬해서 당연히 비싼 디테일링샵이겠지 하고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잦은 눈과 최근 다녀온 오프로드에 똥차가 되어버린 제 차를 보자니 한숨만 나오더군요. 연초라 일은 바쁘고 해서 좀 비싸도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이 세차장을 검색해 보았더니..

 

안 비싸네요?? 

 

배트케이브-진입로는-좌측
진입로는 지하. 우측 지상으로 가면 다른 회사임

오히려 기존에 이용하던 양재동과 영등포 쪽 세차장 보다 세차비용이 쌉니다. 저렴한 기본세차비용에 원한다면 광택, 코팅, 실내클리닝 등 각종 옵션을 붙이는 시스템이더라고요.

 

 

네이버예약으로 시간 선택하고 방문하니 무척 편합니다. 일반적인 손세차장은 앞 차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잖아요. 여긴 그런 거 없이 그냥 방문 → 주차 → 30분 기다리면 끝입니다.

 

 

붕어빵-맛집-아바갤러리카페
세차 하는 동안 붕어빵 냠냠

배트케이브 세차장 내에도 대기공간이 있지만 바로 윗 건물 1층에 아바갤러리 카페라고 붕어빵 파는 카페가 있더군요. 논현역 부근에 붕어빵 파는 곳이 하나도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다고 요기에 있었네요. 

 

라떼 한 잔과 붕어빵 5개 냠냠하는 사이 세차 완료 되었다고 연락이 옵니다.

 

 

배트케이브-서초-세차-후기
이..이보세요? 이게 제 차 맞아요?

"세상에 이게 진짜 제 차 맞아요? "

사장님께 확인해보고 싶을 정도네요.

 

이 차 탄지 8년인데 처음 출고하던 그 순간 이후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인 듯.

 

천장에 전등이 벌집 모양이라 차량에 더 특이하고 멋있게 반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찍어놔야겠다 싶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죠.

 

 

벤츠-e220d-세차-완료
그동안 미안했다. 앞으로 자주 씻겨줄께

저는 주간에 방문했는데 야간세차도 한다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낮에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 대상이겠죠.

 

사장님이 굉장히 젊고 친절하십니다. 제 느낌상 세차 이외에 무언가 더 해주신 거 같았어요. 차량에 찌든 때가 빠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숙원사업이었던 세차장까지 확보되었으니 논현동 이 동네가 더욱 맘에 드네요. 아, 맞다 붕어빵 맛집도 있으니 붕세권이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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