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 연재된 시사만화 '장도리'로 유명한 박순찬 화백은 사실 그림 전공자가 아닙니다. 대학에서 천문학과 건축공학을 전공한 비전공자이죠. 이러한 그가 어떻게 최고의 시사만화가가 되었는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박순찬 화백은 1995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26년간의 장도리 연재를 마친 후 지금은 '장도리 사이트'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일간신문이라는 큰 무대가 없어진 후 오히려 봉인이 풀린 것처럼 자유롭고 거침없는 시사만화 시리즈를 블로그에 연재하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죠.
특히 간결한 선으로 정치인들의 캐릭터를 잘 살려내는 점이 무척 돋보였습니다. 여러 캐릭터 중 제가 가장 감탄하며 보았던 것은 바로 안철수 의원 캐릭터였습니다.
다시보아도 정말 너무나 생생한 묘사란 생각 밖에 안 드네요.
이때부터였을까요? 막연하지만 저도 이렇게 그림을 좀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저는 완전 그림 까막눈 왕초보자이기에 꿈은 꿈일 뿐, 나는 안될 거야 아마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이 출간된 것을 알게 되어 바로 구입했습니다.
박순찬 화백의 그림 공부책이 출간된 것이었죠.
바로 '냥도리의 그림 수업' 이란 이름으로요.
이 책은 그림초보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그림 배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를 너무 명확하게 잘 이해하고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그 해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냥 막연히 "그림을 사랑해라", "많이 그려봐야 실력이 는다", "선긋기부터 배워라"라고 알려주는 기존의 그림책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책입니다.
저자인 박순찬 화백은 계속해서 "그림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대해 강조합니다. 그리고 '관찰'의 중요성에 대해 책의 거의 절반가량을 할애할 정도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어렵게 생각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세상을 관찰하는 눈을 키워 편안하게 한번 마음대로 그려보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책을 읽는 내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그렇다고 테크닉적인 부분을 전혀 안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책의 후반부에 인물의 특징을 뽑아낸 캐리커처 그리기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 제 실력으로는 꿈도 못 꿀 수준이지만 관찰하기가 익숙해지면 언젠가 저도 캐리커처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박순찬 화백의 블로그를 보니 다양한 연재와 더불어 피규어 시리즈 계획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더군요. 아래 링크로 한번 방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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