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의 눈물 사케가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찾아 왔습니다.
조금 더 순해진 도수로 겨울밤 부드럽게 즐기기 좋은 사케여서 간단히 리뷰해 보았습니다.
감성적인 네이밍과 라벨 디자인으로 꽤 알려진 편인 북극곰의 눈물 사케.
사실 사케는 이름이 좀 어렵죠.
준마이 조조, 하치와레 준마이, 무슨무슨 준마이..
결국 기억에 잘 남아있는건 간바레 오또상 뿐인 아재입니다. 허허
그런데 얼마전 지인에게 선물 받은 이 사케는 좀 다르더군요.
이름이 '북극곰의 눈물' 입니다.
무언가 배경 스토리가 있을 거 같은 이름이죠?
환경보호를 위해 수익의 몇%를 기부한다거나, 포장재를 최소한만 사용한다거나 하는 것 말이죠.
이 사케는 일본 미야케주조의 제품으로 제가 선물 받은 요 위 사진의 병은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발매된 한정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북극곰이 빨간 산타모자를 쓰고 있죠. (아 이게 실물은 엄청 부들부들하고 촉감이 좋습니다)
원래는 14.5도 짜리 사케인데 이 한정판은 14도로 조금 더 순해진 도수입니다.
원래의 일반판을 제가 안 마셔봐서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이 14도 짜리 한정판은 정말 순합니다.
전 차갑게 마셔보았는데 사케 특유의 쌀, 누룩의 향과 목넘김이 매우 약하게 느껴지더군요.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가는 맛 입니다.
워낙 라이트한 식감이고 도수도 높지 않다보니 페어링은 해산물 쪽이 좋아 보입니다.
이제 곧 추위가 시작될테니 겨울밤 따끈한 오뎅과 함께 즐기기에도 적당하겠구요.
사케를 즐기고 계신 분들께는 무색무취한 맛이겠지만, 입문자에겐 반대로 허들이 낮아 편안한 맛으로 쉽게 손이 가게될 것 같습니다.
엊그제 쭈꾸미 낚시 졸업식을 다녀왔기에 갓 잡아온 신선한 쭈꾸미와 낙지로 샤브샤브를 만들었습니다.
슴슴한 샤브샤브 국물에 북극곰의 눈물 사케 페어링은 예상대로 잘 어울렸습니다.
회나 초밥이 조금 더 어울리겠단 생각은 들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저녁상입니다.
한정판으로 나온 사케이고, 적당한 가격, 무척 훌륭한 병 디자인을 갖춘 만큼 지인 선물용으로 매우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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