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르고 오르기만 하던 원달러 환율이 드디어 1,300원을 깨고 내려왔습니다.
지난 7~8월 1,300원대를 상향 돌파한 후 투기적인 급등을 연출하며 10월 24일 1,445.8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와 함께 마침내 1,200원대로 진입한 것입니다.
올 한 해 동안의 환율 흐름을 살펴보면 러-우 전쟁을 기점으로 상승으로 방향을 잡은 후, 미 연준의 빅스텝 - 자이언트스텝 콤보에 거의 경제위기급 급등세를 보여 왔습니다. 가뜩이나 올라버린 국제 에너지 가격에 환율까지 급등해버리니 최근 무역수지는 죽을 쑤고 있었죠.
아래 1년간의 차트를 봐도 확실히 9월달부터 시작된 급등세는 비정상적입니다. 투기세력이 메뚜기 떼처럼 휩쓸고 빠져나간 모습이죠. 산이 높으니 골도 깊어집니다.
전 세계가 달러를 외쳐대던 강달러 시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유로, 엔화 등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강도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확연히 힘을 잃었습니다. 이미 진입해버린 미국의 경제 침체기 동안 달러 인덱스가 강해질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반면 중국은 침체기의 끝자락을 지나며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만 좀 잡히면 중국의 경기부양이 원화 강세에 뒷바람이 되어줄 것입니다.
무역수지 적자를 끊어낼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락안정세에 접어든 유가, 달러 약세, 중국의 경기부양 3종 콤보를 잘 이용하는 23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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